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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선 개표방송, 당신의 리모컨은 어디를 향했나요?

뚜랑 뚜랑 2025. 6. 3. 11:24

2025년 6월 3일. 대한민국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맞이하며 하루 종일 긴장과 기대가 뒤섞인 분위기였습니다. 투표 마감과 동시에 국민의 눈과 귀는 자연스럽게 TV 앞으로 향했고, 각 방송사는 이 시간을 위해 수개월간 공들인 개표방송을 선보였습니다.

개표방송은 단순한 숫자의 나열이 아닙니다. 국민의 선택이 드러나는 역사적 순간을 시각적으로, 정보적으로, 때로는 감정적으로 전달하는 미디어 종합예술이 되었습니다.

이번 2025 대선 개표방송에서는 특히 기술력, 정보 전달력, 시청자 몰입감이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에서 방송사별 차별성이 도드라졌습니다. 그 차이를 짚어보겠습니다.

저는 엠비씨와 유툽채널을 같이 볼것같아요~ㅎㅎ

케비에스와 에스비에스도 어떻게 하는지 간을 좀 볼것같구요

KBS는 이번 대선 개표방송에서 공영방송의 품격을 유지하면서도 과감한 기술 도입으로 주목받았습니다. '내 삶을 바꾸는 선택'이라는 슬로건 하에 생성형 AI를 활용해 현대사 속 선거의 의미를 되짚는 콘텐츠를 선보였습니다.

광화문에 마련된 'K-큐브' 스튜디오에서는 270도 고화질 그래픽을 활용한 듀얼 K-월 시스템이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고, 출구조사 발표 전에는 AI로 재현한 주요 정치사의 장면들이 전광판에 연출되며 감성적 연결을 시도했습니다.

분석 면에서는 베테랑 기자들과 정치평론가의 입체적 해설이 중심을 잡았고, 인터랙티브한 전국 판세 그래픽도 돋보였습니다. 정제된 구성과 안정감 있는 진행은 공영방송만의 신뢰를 재확인하게 했습니다.

KBS 개표방송 소개 영상 보기

MBC는 가로 44m, 높이 7m의 초대형 LED 벽면을 활용해 시각적 충격을 주었습니다. 스튜디오 전체를 입체적으로 활용한 세트 구성은 마치 대형 쇼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고, 촘촘한 인터랙션 효과로 보는 재미를 배가시켰습니다.

특히 착시 효과를 활용한 그래픽으로 전국의 명소와 판세를 연결하는 구성은 예능 감각이 살아 있는 정보 전달이었습니다.

여기에 유시민, 정규재, 김지윤 등 이념과 세대가 다른 인사들을 한자리에 모아 다양한 관점을 펼친 것은 여론 다양성을 존중하는 시도로 평가받습니다.

전체적으로 다이내믹하고 젊은 감성의 개표방송이었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빠른 템포와 시각적 과잉으로 다소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MBC 2025 개표방송 리뷰 기사

SBS는 '2025 국민의 선택'이라는 제목 아래, XR(확장현실)을 실시간 생방송에 접목시킨 혁신적 시도를 단행했습니다. 스튜디오를 국회 본회의장, 대통령 집무실로 변환시키는 입체 공간 디자인은 방송 기술의 정점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징어 게임' 패러디 그래픽, 가상 캐릭터 '투표로'의 등장, 시청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인터랙티브 요소까지. 전통적인 개표방송 포맷을 완전히 해체하고 새로 조립한 감각적 연출이었습니다.

정보 전달력 측면에선 아쉬움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어모으기엔 충분했던 시도였습니다.

SBS XR 개표방송 하이라이트 보기

JTBC는 '우리의 선택'이라는 다소 추상적인 슬로건을 바탕으로, 개표방송을 뉴스보다 다큐멘터리에 가깝게 구성했습니다. 출연진은 김종대, 신율, 김준일 등 정책 전문성이 있는 인사들 위주로 구성되어 해설의 밀도가 높았습니다.

특히 유권자의 삶을 조명한 인터뷰 클립과 지역구 현장의 분위기를 담은 영상은 투표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했습니다. 화려한 그래픽보다는 정제된 정보와 차분한 진행으로 구성된 이 방송은 ‘깊이 있는 시선’을 찾는 시청자에게 어필했습니다.

다만 시각적 자극이 약하고 템포가 느려, 젊은 시청자에게는 다소 무겁게 느껴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JTBC 개표방송 클립 다시보기

이번 2025 대선 개표방송은 각 방송사가 자신만의 색깔을 어떻게 유지하고, 동시에 미래 방송 환경에 적응하는지를 보여준 무대였습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 최고의 방송사는 다를 수 있지만, 확실한 것은 개표방송의 시대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의 선택은 어디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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